Kaj_Sotala
내가 보기에 효과적인 이타주의가 자신을 알리는 데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한 가지가 효율적인 이타주의 그 자체로 얼마나 흥미로운 것인가 하는 것이다. 홀든 카르노프스키 (Holden Karnofsky)가 신나는 이타주의 (excited altruism)에 대해 글을 썼지만 이 글에서도 왜 효과적인 이타주의가 흥미로운가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한번 제대로 소개해 보려고 한다.
자라면서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메시지는 개인으로는 많은 일을 할 수 없다 였다. 세계가 당면한 문제는 거대하고 구조적이어서 순진한 개혁자는 결국 실망을 하고 나가떨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개인의 삶에서는 작은 노력을 해 볼 수 있겠으나, 결국 그 노력은 너무 미미해서 아무 효과가 없을 것이다.
효과적인 이타주의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주장한다! 물론, 일부 문제들은 거대하고 구조적이긴 하나,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큰 영향력을 낼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평범한 직장에서 일하는 평균적인 개인도 자신의 수입의 10 퍼센트 가량을 기부하는 것으로, 여타의 이타주의적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아도 일년에 잠재적으로 서너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그 자체로도 대단하지 않은가?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효과적인 이타주의는 당신이 올바른 직업에 집중한다면 보다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직업들이 오직 소수의 선택 받은 이들만 할 수 있는 특이하고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일부 직업은 그렇기도 하다). 8만 시간이 지금까지 조사한 가장 유망한 직업에는 학자, 공무원, 언론인, 마케터, 정치인 또는 소프트웨어 제작자 등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들은 그 직업이 당신에게 맞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상에 큰 영향을 행사하려면 당신에게 맞지 않아 싫어하게 될 역할에 본인을 끼워 넣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여러분 각자에게 꼭 맞는 큰 영향력을 내는 직업을 찾을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분석적인가? 그렇다면 연구직을 고려해 보라.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보다 옆에서 명분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고 싶은가? 그렇다면 기존의 자선단체 평가 기관이 추천하는 명분에 기부를 하기만 하면 된다. 또는 다른 효과적인 이타주의자를 도울 수도 있겠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 능한가? 당신이 영향력을 낼 방법은 다양하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무언가는 항시 존재하며 게다가 효과적일 수 있다. 초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성격, 재능, 그리고 관심에 따라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점이라면? 이것은 단지 당신이 믿음으로 소명을 받아들이는 데서 오는 뭐라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기분 좋음이 아니다. 효율적인 이타주의 공동체 구성원들은 끊임없이 이에 관해 토론하며 개선할 방법을 연구하고 선을 행하는 데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있다. 혹시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긴다면 그 방법들을 함께 찾아 볼 것을 권한다. 다른 이의 논점에서 중요한 오류를 발견하거나 중대한 개선점을 제시한다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다른 효과적인 이타주의자 모두의 효과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보너스도 있다. 현재 효과적인 이타주의의 핵심은 전 세계의 명민하고 추진력이 있으며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당신이 효과적인 이타주의자가 되어 참여한다면 당신은 지구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삶이 무의미하며 추구할 가치가 있는 목적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나 또한 그렇게 느낀 적이 있다. 그러나 효과적인 이타주의보다 설득력 있고 신나며 보람된 생각들로 가득 찬 목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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